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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시즌 1 하이틴 추리 시리즈

제목부터 스릴러의 느낌이 물씬 나는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스토리의 하이틴 스릴러물입니다. 하이틴물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스릴러물이라면 또 이야기가 달라져서 도전했다가 푹 빠져서 며칠 만에 시즌 1, 2를 모두 정주행 해버렸습니다. 루머의 루머의 루머를 재미있게 봤다면 충분히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시리즈입니다.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ONE OF US IS LYING)

미국드라마

장르 : 하이틴 스릴러

시청 등급 : 18세 이상

회차 : 8부작

등장인물 : 메리언리 테하다, 쿠퍼 밴 그루텔, 아날리사 코크레인, 치부이켐 우체 등

OTT : 넷플릭스

원작 : 캐런 M. 맥매너스의 동명 소설

 

아래는 시청 전 읽어도 괜찮은 정도의 줄거리를 포함한 글입니다. 전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의 감상을 원한다면 리뷰는 스킵해 주세요. 사실 넷플릭스 추천목록에 계속 올라와있었지만 하이틴물은 딱히 끌리지 않아서 외면해 왔던 시리즈였습니다. 최근 볼만한 미드가 없어서 이거라도 보자는 심정으로 보기 시작한 미드가 최근본 시리즈 중 가장 흡입력이 좋았습니다. 배경이 되는 베이뷰 고등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유명한 블로그 '올어바웃댓'은 학교 학생의 비밀들을 폭로하는 블로그입니다. 사이먼이라는 학생이 운영하고 있는데, 모두가 누가 운영하는지 알고 있으면서도 쉬쉬하는 분위기입니다. 오히려 대부분이 글이 올라오길 기다리며 가십거리로 삼고 있습니다. 심지어 학교 선생님들까지도 이 블로그에 대해 제재하지 않습니다. 사이먼은 시장의 아들이자 성적이 뛰어난 우등생으로 어딘가 살짝 꼬인 듯 보입니다. 개학 첫날부터 블로그에 네 명의 비밀을 폭로하겠다며 예고를 합니다. 방과 후 각자의 사정으로 브로윈, 애디, 쿠퍼, 네이트, 사이먼은 벌을 받기 위해 남게 되고 5명 중 4명만 교실에서 살아 나오게 됩니다. 죽은 사람은 사이먼이었고, 그가 마신 물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땅콩오일이 발견되었습니다. 살아남은 4명이 용의자가 되어 조사를 받으며 협력과 의심을 반복하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심내용입니다. 

올어바웃댓에 글이 뜨면 전교생의 핸드폰 알람이 울리며 모두 그 글을 보기 바쁜 모습은 가십걸이 떠오르게 하고, 주요 인물이 죽고 그가 남긴 글이 사실을 고발하면서 이야기가 흘러가는 것은 '루머의 루머의 루머'의 향기가 나는 듯합니다. 전형적인 하이틴에 등장할 법한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중심 소재와 스토리의 전개 방식이 신선합니다. 50분씩 8부작인데 초반에 인물들의 비밀이 하나둘씩 터지면서 정신없이 스토리가 흘러가기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하고 보게 됩니다. 조금 멍청하고 답답해 보이는 교사나 어른들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고구마 먹은 듯한 기분이 들지만 전체적으로 질질 끄는 것 없이 여기저기서 사건이 빵빵 터지면서 한편이 끝나면 다음 편을 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듭니다. 한 명 한 명 비밀이 드러나면서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기 때문에 스포일러 전혀 없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등장인물의 상세 설명에서도 사소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웬만하면 간단한 시놉시스 정도만 알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 인물이 몇 마디 대사를 던지고 나면 그 장면 위에 빨간 글씨로 'One of us is lying'이라는 제목이 얹어지면서 이 사람 역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듯 흥미를 유발하는 시작 장면이 인상 깊습니다. 하나같이 다 거짓말을 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큰 거짓말을 하는 최종 빌런은 누구일까요? 

이후부터는 스포일러 포함한 감상입니다. 전혀 섞일 수 없을 듯한 네 명이 이 사건을 계기로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협동하고 때로는 의심하면서 사건을 해결하는데 이 과정에서 각 캐릭터의 성장이 꽤나 마음을 울립니다. 특히 애디는 잘 나가는 부자 남자친구를 가진 전형적인 금발 미녀 치어리더 캐릭터로만 생각했는데 허울만 좋은 모습을 던져버리고 진정한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모습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브로윈, 네이트, 쿠퍼, 저네, 메이브도 모두 각자 진짜 원하는 모습을 찾으며 성장해 나갑니다. 어느 순간 그들의 잘못에도 불구하고 비밀이 밝혀지지 않기를 바라며 은근 편을 들어주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최종 빌런이 주인공들의 손에 죽임을 당하게 되어 또 다른 스토리가 기다리고 있음을 암시하며 시즌 1이 끝나게 됩니다.

시즌 3까지 별탈 없이 나와주길 바라며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의 리뷰를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