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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

환절기 필수 아이템 라이더 재킷의 유래

봄, 가을의 클래식 아이템인 가죽 재킷하면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디자인이 있습니다. 볼드한 대각선 지퍼에 피코트와 유사한 카라, 가슴 쪽의 대각선 지퍼 주머니, 금속 장식, 허리의 벨트 등이 라이더 재킷의 상징적인 디자인입니다. 이 디자인은 Schott NYC에서 처음 선보인 디자인으로 Perfecto 재킷이 라이더 재킷 디자인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재킷을 부를 때 라이더 재킷, 모터사이클 재킷, 바이커 재킷, 래더 재킷, 가죽 재킷 등의 단어가 사용되고 있는데, 라이더 재킷과 모터사이클 재킷은 말 그대로 오토바이 라이더들이 입던 재킷에서 온 단어이고 래더 재킷, 가죽 재킷은 소재 자체에서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사실 가죽재킷, 래더재킷은 가죽소재로 만들어진 모든 재킷을 지칭하는 단어이기 때문에 좀 더 포괄적인 단어입니다. 가죽재킷 안에 라이더 재킷, 유틸리티 재킷, 에비에이터(항공점퍼) 재킷, 블레이저 스타일 가죽 재킷, 보머 재킷, 레이저 가죽 재킷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Schott NYC의 가죽재킷 스타일이 라이더 재킷, 바이커 재킷입니다. 오늘은 이 바이커 재킷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우선 가죽자켓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등장했습니다. 가죽 소재의 보온성과 내구성 때문에 전투기 조종사들이 입기에 적합했고, 독일 조종사에게 처음 지급된 것이 가죽재킷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전쟁 속 군복에서 유래된 아이템들이 꽤 많은데 이 주제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다뤄보려고 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오토바이 라이더들을 위한 가죽재킷이 처음으로 소개된 것은 1928년이었습니다. 어빙과 잭 쇼트 형제의 브랜드인 Schott NYC에서 할리 데이비슨을 위한 세계 최초의 오토바이 재킷을 출시했습니다. 이전의 가죽재킷들은 버튼으로 고정했지만, 최초로 지퍼 클로저를 추가하여서 편리함과 기동성, 더 나은 보호력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허리벨트는 안전한 착용감을 위해서 추가된 디테일이고, 앞쪽 여밈 디자인은 라이더가 오토바이를 타고 몸을 앞으로 구부릴 때 더 편하도록 디자인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 당시 가격은 5.50 달러로 꽤 비싼 금액이었지만, 실용성이 있으면서도 안전하고 심지어 멋진 디자인 덕분에 인기를 끌었습니다. 1953년 영화 The Wild One에서 말론 브란도가 이 바이커 재킷을 착용하면서 소수 마니아들의 전유물에서 대중화되기 시작합니다. 말론 브란도는 영화에서 갱단 지도자역을 맡았는데 반항적이면서도 터프한 갱의 이미지가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면서 라이더 재킷 역시 그러한 이미지의 상징적인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학교들이 라이더 재킷이 상징하는 반항적인 십 대의 이미지 때문에 착용을 금지하면서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급감하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반항과 고독의 상징인 제임스 딘이 패션 아이콘이 되면서 50년대 라이더 재킷의 인기에 크게 기여합니다. 60년대에는 이브 생 로랑이 디올 컬렉션에 바이커 재킷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반항적이고 거친 라이더 재킷의 이미지는 70년대 중반 펑크와 록 문화로 이어집니다. 많은 로커들이 라이더 재킷을 착용하면서 상징적인 룩이 되었고 그러한 문화를 즐기는 대중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게 됩니다. 90년대 이후부터는 할리우드 영화들에 의해 좀 더 일상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되면서, 이전에는 좀 더 매니아적인 아이템이었다면 서서히 더욱 대중적인 하나의 클래식 아이템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라이더 재킷은 록커나 바이커들뿐 아니라 모든 연령대의 패셔너블한 남녀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이템이 되었고, 스트리트 브랜드부터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모든 브랜드에서 자신들만의 라이더 재킷을 내놓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소재의 라이더 재킷 스타일의 아우터들을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패션 아이템들의 역사를 알게되면 평소 사소하게 지나쳤던 아이템들도 달리 보이는듯합니다. 오늘 내용이 환절기 스타일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