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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

카코팬츠의 유래와 트렌드

2000년대 초중반 대 유행을 했던 카고팬츠가 2019년쯤 부터다시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카고팬츠의 유래와 과거 유행했던 스타일,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카고팬츠는 어떤 디자인인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카고팬츠의 유래

군대가 수십 년 동안 의류 디자인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피코트, 항공점퍼 등 군복에서 유래한 패션아이템이나 의복의 형태 등에 관해 이야기만으로도 논문도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러한 밀리터리 스타일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것인 바로 '카고바지'입니다. 1938년 영국군에 의해서 최초로 개발 되었는데, 그 당시 새로 출시된 바지에는 왼쪽 무릎 바로 위에 지도 포켓이 있었고, 오른쪽 엉덩이 아래에 더 작은 포켓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머니의 위치와 사이즈가 예상외로 유용하지 않아서 의도대로 이용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이후 평평한 주머니에서 도톰한 밸로우즈 스타일의 주머니로 발전이 되었고, 요즘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사이드에 주머니가 달린 카고 팬츠의 스타일은 2차세계대전 시기에 미군 낙하산병의 유니폼에서 형태가 갖추어졌다고 합니다.

카고팬츠의 첫번째 유행

그로부터 50년이 지난 후 1990년대 중반 카고바지의 인기는 급증하여 패션계의 핵심 바지 실루엣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주로 펑퍼짐한 스타일을 즐기는 스케이터와 힙합 문화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움직이기 쉽고 주머니 공간이 많은 바지는 캠핑 등 야외 활동에서 입는 바지로 각광받았고, 반스와 같은 스케이트 브랜드와 함께 유행했습니다. 힙합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카고바지는 스트리트 웨어의 일부가 되었고, 이후 좀 더 대중적인 트렌드가 되면서 여성들 사이에서 딱붙는 카키색 카고바지가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중반 정도에 카고바지가 엄청나게 유행했습니다. 그당시 통이 넓은 리바이스 진 등이 유행을 하면서 카고바지도 잇 아이템으로 급 부상했는데, 통넓은 카키색이나 베이지색의 긴바지와 무릎 아래 종아리 가운데까지 내려오는 반바지가 유행했습니다. 일명 '반윤희 스타일'의 필수 아이템이기도 했습니다. 2장을 레이어드한 빅 사이즈의 티셔츠와 베이지색 카고팬츠, 보드화, 엉덩이까지 내려서 맨 백팩, 헐렁하게 묶은 머리는 그시절 중, 고등학생 패션의 상징이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건빵바지라고도 불렸습니다. 군대에서 주로 보급되는 간식인 건빵을 넣어놓는 주머니가 달린 바지라고 해서 건빵바지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현재의 카고팬츠

유행은 돌고돌아 최근 Y2K패션이 트렌드가 되면서 카고팬츠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하이패션 브랜드의 컬렉션에서도 등장하고, 힙스터들의 데일리 룩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최근 로우라이즈의 유행으로 허리단을 접어서 골반에 걸쳐입는 스타일도 자주 보입니다. 주로 짧고 타이트한 크롭탑 상의와 통넓고 바닥에 거의 닿을듯한 기장의 카고바지를 착용한 스타일링이 여성 패션에서 많이 보이고 얼마전부터 남성들 사이에서 트렌드였던 시티보이룩스타일로 커다란 상의에 카고팬츠를 매치하는 것도 추천할만한 스타일링입니다. 또 2000년대와 달라진 점은 컬러가 다양해졌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카키색, 베이지색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비비드한 컬러의 팬츠가 다양하게 등장하는 추세입니다. 소재도 다양해져서 청이나 나일론, 기능성 원단, 심지어 가죽소재의 카고바지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훨씬 선택의 폭이 넓어져 조금 더 개성있게 스타일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시즌 새로운 바지를 구매할 때 카고바지, 컬러, 새로운 소재를 생각하면서 쇼핑을 하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