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시즌 2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출출해서 열어봤지만 막상 먹을 게 없는 냉장고 같다는 넷플릭스에서 아주 오랜만에 찾은 볼만한 시리즈인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의 시즌 2 리뷰를 해봅니다. 마지막에 또 다른 미스터리의 시작을 암시하며 끝이 났는데, 아직 시즌 3 확정 소식이 없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ONE OF US IS LYING)

미국드라마

장르 : 하이틴 스릴러

시청 등급 : 18세 이상

회차 : 8부작

등장인물 : 메리언리 테하다, 쿠퍼 밴 그루텔, 아날리사 코크레인, 치부이켐 우체 등

OTT : 넷플릭스

원작 : 캐런 M. 맥매너스의 동명 소설

 

시즌 1의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으니 시즌 1을 시청하지 않은 분들은 스포일러를 주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시즌 1의 마지막, 제이크의 죽음으로 다시 한번 사건에 휘말리게 된 5인방은 브로윈의 주도로 사건을 처리하고 서로에게서 멀어짐으로써 마무리하려 하지만 세상이 그들을 놓아주지 않습니다. 버네사를 필두로 음모론을 제시하는 무리가 등장하여 의심을 받고 있고, 심지어 사이먼 가라사대라는 인물이 등장해서 모든 일을 알고 있다며 5인방을 협박하며 가만히 두지 않습니다. 시즌 2는 사이먼 가라사대의 정체를 추리하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주인공들은 사이먼 가라사대의 문자를 무시하려고 하지만 그가 사건에 대해서 상세하게 알고 있어서 지시에 따르게 되고 그로 인해 아슬아슬한 상황들이 반복됩니다. 대부분의 시리즈가 그렇듯 시즌 1보다는 조금 재미가 떨어집니다. 사실상 시즌 1의 사건을 바탕으로 억지로 비슷한 흐름의 사건을 끄집어내고 범인을 만들어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큰 일들을 겪었는데도, 네이트의 죽음을 숨겨서 굳이 약점을 만들어내서 사건을 불러일으키고, 경찰과 어른들은 여전히 사건의 제대로 된 본질을 알지 못하고 겉으로 드러난 것들만 쫓고 있습니다. 그리 신선하지는 않지만 정든 주인공들이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이나 예상치 못한 이야기 흐름과 반전은 시간을 들여서 보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역시 대부분 시리즈들은 주인공들과 정이 들어서 그들의 이후 이야기가 궁금하기 때문에 다음시즌을 계속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후 내용은 시즌 2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원치 않으시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한편 주인공들은 제이크의 시신을 저네집 요트의 냉동고에 넣어놨다가 수사망이 좁혀옴에 압박을 느껴 바다에 유기합니다. 제이크의 형인 콜은 애디를 불러 제이크의 행방에 대해 알아내려 하고 버네사는 제이크 실종사건을 화제로 삼아 여러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가 됩니다. 브루윈과 네이트는 서로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쿠퍼는 여전히 가족을 위한 삶과 자신만을 위한 삶 사이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애디는 네이트를 죽인 죄책감에 네이트의 환영을 보는 등 주인공들은 여전히 자신들만의 어려움에 빠져 살고 있는데, 사이먼 가라사대의 등장으로 그들의 삶이 더욱 크게 요동칩니다. 이러저러해서 결론은 네이트는 정신 재활센터에서 생활한 적이 있었고 거기서 만난 피오나가 사이먼가라사대였습니다. 역시 이 시리즈 최대 빌런은 네이트입니다. 죽어서도 주인공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주인공들은 피오나가 제이크를 죽인 것으로 증거를 조작하기로 작전을 짜서 실행하는데 여기서 시리즈 최대 반전이 등장합니다. 제목대로 우리 중에 누군가가 거짓말을 하고 있었고 그는 브로윈의 동생이자 저네의 애인인 메이브였습니다. 이중스파이 역할을 했던 메이브는 피오나가 가진 증거영상을 지우고 다시 살인클럽의 편에 서지만 그들의 신뢰를 잃습니다. 피오나는 계획대로 감옥에 가고 면회온 콜에게 무죄를 주장하며 네이트가 재활원에 가게 된 이유를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후 곧 감방에서 사이먼과 같은 방식으로 살해당하게 되고, 엔딩에서는 피로 물든 졸업식 무도회날 경찰이 범죄현장에서 네이트가 브로윈에게 선물한 목걸이를 들어 올리며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시즌 3을 암시하며 끝이 났는데 시즌 3 제작 소식은 아직 없는 상태입니다. 시즌 3가 나와주길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