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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

아디다스 가젤의 유행이 돌아왔다! 스웨이드 운동화의 시작과 가젤의 역사

꾸준한 나이키 신발의 인기에 비해, 아디다스 스니커즈의 인기는 꽤나 기복이 있는 편인데요. 최근 삼바를 시작으로 아디다스 스니커즈의 유행이 다시 돌아오는 듯합니다. 2010년대 크게 유행했던 가젤도 그 유행의 중심에 있는 신발 중 하나인데, 오늘은 가젤의 히스토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삼바는 50년대, 스탠스미스는 70년대,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가젤은 1968년에 출시되었습니다. 가젤은 운동화의 역사를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가젤은 스웨이드로 만들어진 최초의 운동화였기 때문입니다. 이 전에는 대부분 가죽 운동화가 보편적이었지만 아디다스는 '스웨이드'라는 소재로 운동화를 만든 첫 번째 개척자였고, 이때 삼선이라는 아이덴티티를 구축했습니다. 스웨이드는 가죽에 비해 훨씬 더 가벼우면서 염색에 용이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밝고 쨍한 컬러의 신발을 생산할 수 있었습니다. 오리지널 블루와 레드컬러가 그 시작이었습니다. 가젤은 처음 출시 이후 외관이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인기가 있으며, 아디다스의 역대 베스트셀러 디자인 중 하나입니다. 사실 가젤의 처음 탄생은 완벽히 스포츠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신발의 컬러가 그 운동화의 목적을 나타냈는데, 파란색은 패딩처리된 발목 부분 디테일과 아치형 서포터, 마이크로 그립솔과 함께 고강도 훈련을 위해서 만들어졌고 빨간색 가젤은 핸드볼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져 완전히 다른 미끄럼 방지 아웃솔을 적용했습니다. 이후 가젤은 마이크로-셀 디테일의 솔을 추가하며 발전했는데 71년 이 밑창은 두 가지 컬러웨이에 공통적으로 공유되며 가젤의 상징적인 디자인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이후 몇 년 만에 문화적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가젤은 주로 유럽에서 많이 신었습니다. 특히 80년대 초 젊은 영국사람들 사이에서는 아주 베이식한 아이템이었습니다. 저렴한 데다 편하고 예쁘기까지 해서였을까요? 90년대까지 오아시스, 로비 윌리엄스, 스파이스 걸스 등 영국의 유명인들 역시 이 운동화를 착용하곤 했습니다. 90년대 초에는 더욱 다양한 컬러웨이와 함께 컴백했고, 이후 더 큰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2010년대에도 아디다스의 클래식한 스니커즈들의 컴백이 있었습니다. 2014년 스탠스미스의 복귀에 뒤에어 2016년에는 1991년 버전의 가젤이 발매되었습니다. 이 당시 아디다스는 스타일 아이콘 케이트 모스를 가젤의 앰버서더로 내세우며 다시 한번 가젤의 유행을 이끌어 내려고 했습니다. 가젤은 한 때 긴 기간 동안 유통되지 않았던 적도 있었지만 70년대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성공적인 전환 이후 주기적으로 다시 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2022년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와 구찌의 협업으로 다시금 주목받는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현재 13만 원 정도에 구매가능한 가젤은 재작년까지만 해도 5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구매가 가능했습니다. 그때는 전혀 주목받지 못하는 스니커즈였기 때문입니다. 10년 전 애용했던 가젤, 이제 다시 한 켤레 장만할 때가 된듯합니다. 봄 스니커즈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이번시즌에는 가젤을 구입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