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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

넷플릭스 드라마 너의 모든것 시즌 4 파트 2, 조의 각성?

파트 2가 나오자마자 정주행을 시작해서 순식간에 끝낸 너의 모든 것 시즌 4입니다. 감상이 머릿속에서 지워지기 전에 어서 포스팅을 작성해 봅니다. 이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너의 모든것(YOU)

미국 드라마

장르 : 스릴러, 범죄, 로맨스

시청등급 : 청소년 관람 불가

공개 : 23년 2월 9일, part2 3월 9일 공개 예정

횟수 : part 1 5회, part 2 5회 총 10 부작

등장인물 : 펜 바드글리, 샬롯 리치, 타티 가브리엘 등

 

스포일러 주의

파트 2의 하이라이트는 7편입니다. 아마 이번 시즌 전체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파트 2는 조가 더 이상 살인을 피하면서 진범에게서 케이트를 지키고, 그를 이기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파트 1 끝무렵 정체를 드러낸 진범은 리스였습니다. 한창 잘 나가는 정치인인 그는 자신에게 방해되는 인물들을 없애고 거기에 조를 이용합니다. 리스는 조너선으로 다시 태어난 조의 본명과 미국에서 벌어진 일들까지 속속들이 다 알고 있는 상태여서 조는 그를 도저히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리스에게 압박을 받으면서도 조는 케이트와 사랑에 빠지며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케이트는 어마어마한 부자 톰 록우드의 가장 신뢰받는 딸이었습니다. 케서린 록우드라는 그늘에서 벗어나려는 그녀는 조 골드버그라는 과거를 지우려 하는 조너선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더욱더 그에게 빠지게 됩니다. 그녀의 부자 친구들은 여전히 바람 잘 날 없고 그 와중에 리스는 조에게 자신이 메리엔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말하며 톰 록우드를 없애는 것을 조건으로 제시합니다. 톰 록우드를 죽이려 하는 조에게 록우드는 리스를 없애는 것을 다시 새로운 조건으로 제시하고 사실 리스가 더 싫었던 조는 능숙하게 리스를 제거합니다. 그런데 죽은 리스 옆에 말끔히 정장을 입은 리스가 다시 등장합니다. 조가 대화를 나누던 리스는 조의 어두운 내면이었습니다. 애초에 실제 리스는 조를 알지도 못했고 억울하게 고문을 당하며 죽은 것이었습니다. 맬컴, 사이먼, 제마를 죽인 건 조 골드버그 자신이었습니다. 메리엔을 자유롭게 풀어 준 것처럼 기억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녀에게 약을 먹여서 납치하고 또다시 유리감옥을 만들어 가둬놓았고, 조의 행동에 의구심을 가진 나디아에게 유리감옥을 들키고 맙니다. 조는 자신 안의 리스와 싸우며 위기를 헤쳐나가려 하고 나디아는 메리엔을 구하고 조의 실체를 밝히려고 고군분투합니다. 조는 자신의 잘못을 바로 잡으려 메리엔을 안전하게 풀어주려 하지만 실수로 그녀 조차 죽이게 되고 힘들어하는 케이트를 보며 톰 록우드 마저 살해해 버립니다. 그리고 자기 안의 어두운 욕망을 다리에서 밀어버리고 자신도 뛰어내리며 모든 것을 끝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는 우리의 주인공입니다. 우연히 구해져서 입원해 있는 조에게 케이트가 찾아오며 말 몇 마디로 상황을 해결합니다. 이 부분에서 시즌5를 위해서 이 상황을 쉽게 무마해 버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지만 어쨌든 우리의 주인공 조 골드버그는 가짜 조너선의 삶을 지워버리고 다시 조 골드버그라는 인생을 되찾게 됩니다. 심지어 약간의 명예까지 가지게 되었고, 톰 록우드의 재산을 모두 물려받은 케이트라는 든든한 뒷 배경까지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새롭게 각성을 합니다. 리스로 투영되어 나타난 자신의 어두운 욕망을 다리 아래로 던져 없애버리는 듯했지만, 사실 같이 뛰어내리며 하나로 거듭난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뒤를 캐던 나디아와 에드워드를 각각 처리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갑니다. 

시즌 4는 다음 시즌을 위해 약간의 떡밥을 남겨둡니다. 겨우 살아남은 메리엔과 살아는 있지만 갇혀있는 나디아, 다시 조 골드버그의 인생을 되찾은 조와 그의 부자 아내 케이트, 케이트와 함께 세상을 구하겠다는 조의 다짐과 함께 시즌 4가 마무리됩니다. 일반적인 세상을 구하겠다는 다짐과는 다른 흐름을 보일 조의 결심이 다음 시즌에서 어떤 이야기로 흘러 나갈지 기대가 됩니다.

 

시즌 3이 약간 힘이 빠지는 느낌이어서 조금은 기대를 덜하고 보기 시작해서인지 저에게 시즌 4는 꽤 괜찮았습니다. 설마와 역시가 반복되는 너의 모든 것은 저에게는 여전히 넷플릭스 최고의 시리즈로 남을 듯합니다.